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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영입에 공들이는 핀테크 기업…은행 몸집 줄이기와 대조적

기사입력 2021.02.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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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도 근무 시간을 줄이는 등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국내 주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점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하는 반면 핀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인 토스는 올해 1분기에만 30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채용 분야는 개발 데이터 보안 법무 리스크 재무 비즈니스 직군 등으로, 은행 출범 전 시스템 세팅을 위해 절반가량을 개발 인력으로 충원한다.

     

    토스는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점을 고려해 파격적인 채용 혜택을 내걸고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 직장 연봉 기준 최대 1.5배 인상을 보장하고, 1억원의 스톡옵션까지 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카카오뱅크도 연초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8개 분야, 43개 직무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카카오뱅크는 3월 이후에 개발인력 공채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연내 2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영업을 정상화한 케이뱅크도 인력을 한창 모집하고 있다. 대출 영업 정상화 이후 6개월간 케이뱅크가 새로 채용한 직원은 70명이 넘는다. 총직원 수는 370여 명으로 늘었다. 직군 비중은 은행 업무가 50%, 개발 업무가 50%를 차지한다. 올해도 상시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뱅크샐러드도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150명을 채용해 2019년 말 100명이던 직원 수는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에도 총직원 수 300명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2500명의 은행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1년 전(1700여 명)보다 800명가량 늘었다.

     

    업계에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비대면 금융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핀테크 기업으로의 인력 이동 현상이 더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언택트 금융 거래 확산과 대출 영업실적 등 에 힘입어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가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 모시기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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