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블록체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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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실리콘밸리서 '모빌리티 혁신 포럼' 개최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 혁신가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철학을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제8회 모빌리티 혁신 포럼 2023'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모빌리티 혁신 포럼은 모빌리티 업계의 혁신가, 스타트업, 정부 관계자, 투자자 등이 모여 모빌리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통의 자리다. 이번 포럼은 'Re-Vision & Re-Value(비전과 가치 되돌아보기)'라는 주제 아래 모빌리티 산업의 비전과 가치를 되돌아보고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통찰력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은 현대차그룹의 실리콘밸리 혁신거점 '크래들'이 주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숨어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이라는 혁신거점을 설립하고 한국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제로원(ZER01NE)'을 운영하고 있다. 포럼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AI 연구소 CEO, 켄 골드버그 로봇 공학자 겸 UC버클리대 교수, 게리 실버그 KPMG 글로벌 자동차 부문 담당 등 모빌리티 업계 주요 관계자가 연사로 나섰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 ▲기업가 정신 ▲미래 모빌리티 투자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협업 또는 투자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참가자와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 부스도 마련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의 주제인 'Re-Vision & Re-Value'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우리 모두의 여정을 나타낸다"며 "오늘 포럼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비전에 도전하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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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영입에 공들이는 핀테크 기업…은행 몸집 줄이기와 대조적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도 근무 시간을 줄이는 등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국내 주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점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하는 반면 핀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인 토스는 올해 1분기에만 30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채용 분야는 △개발 △데이터 △보안 △법무 △리스크 △재무 △비즈니스 직군 등으로, 은행 출범 전 시스템 세팅을 위해 절반가량을 개발 인력으로 충원한다. 토스는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점을 고려해 파격적인 채용 혜택을 내걸고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 직장 연봉 기준 최대 1.5배 인상을 보장하고, 1억원의 스톡옵션까지 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카카오뱅크도 연초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8개 분야, 43개 직무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카카오뱅크는 3월 이후에 개발인력 공채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연내 2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영업을 정상화한 케이뱅크도 인력을 한창 모집하고 있다. 대출 영업 정상화 이후 6개월간 케이뱅크가 새로 채용한 직원은 70명이 넘는다. 총직원 수는 370여 명으로 늘었다. 직군 비중은 은행 업무가 50%, 개발 업무가 50%를 차지한다. 올해도 상시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뱅크샐러드도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150명을 채용해 2019년 말 100명이던 직원 수는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에도 총직원 수 300명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2500명의 은행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1년 전(1700여 명)보다 800명가량 늘었다. 업계에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비대면 금융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핀테크 기업으로의 인력 이동 현상이 더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언택트 금융 거래 확산과 대출 영업실적 등 에 힘입어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가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재 모시기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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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핀테크 자회사 그랩파이낸셜그룹, 3억달러 투자 유치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기업 그랩(Grab)의 핀테크 자회사인 그랩파이낸셜그룹이 한화자산운용이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억달러(한화 약 3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리드 투자자인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그랩의 초기 투자자인 GGV 캐피탈과 K3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이베이 창립자인 피에르 오미다이어와 제휴한 플러리시 벤처스와 아버 벤처스 등 핀테크 벤처캐피탈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랩파이낸셜그룹은 현재 동남아 전역에서 대출, 보험, 소매 자산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는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여전히 금융 소외 계층인 '언더뱅크드' 계층에 속하며 많은 중소기업이 사업 운영을 위해 자금 조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랩 파이낸셔른 이런 수요를 충족해 금융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루벤 라이(Reuben Lai) 그랩파이낸셜그룹 대표는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에 정통한 투자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동남아 금융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동남아 금융 포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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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기업 '플레이드' 인수 무산된 VISA…6조원 빅딜 물거품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VISA)가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 인수를 포기했다.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을 근거로 인수를 막았기 때문이다. 앞서 일각에선 비자가 플레이드를 인수하면 핀테크 업계 지각변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모두 없던 일이 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자는 플레이드와의 상호 협의 하에 플레이드 인수를 포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플레이드 인수를 발표한지 일년만이다. 비자는 작년 1월 53억달러(약 5조8000억원)에 플레이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플레이드와 협의 후 인수 절차를 밟고 있었으나 작년 10월 미 법무부가 이를 막아섰다. 미 법무부는 세계 최대 결제 서비스 기업인 비자가 플레이드를 인수할 경우 모바일플랫폼 결제시장까지 사업 지배력이 커져 온라인 직불카드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사업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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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1]삼성·LG, 진화된 '홈 라이프' 주목…롤러블폰 등 혁신 스마트폰 공개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일 개막한 세계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해 '미래 홈 라이프'에 맞춘 차세대 기술, 가전을 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이날 삼성전자는 한국 기준 오후 11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현장에서 삼성전자는 코로나 이후 '집'에서의 생활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에 착안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한 혁신 제품과 AI·IoT 기반 서비스를 소개한다.이날 회사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프리미어' 등을 소개하고,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봄 북미에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이고, 마이크로 LED는 올 3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이외에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를 소개한다.LG전자도 이날 오후 10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일하고, 배우고, 쇼핑하는 등 역할이 다양해지는 집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이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날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을 선보인다. LG 씽큐 앱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 (위)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래아'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가 연설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AI 가전 '제트봇 AI'·가상 인간 '김래아'…삼성·LG, AI 기술 각축전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세계적인 AI 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직접 나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 등을 발표한다. 회사는 새로운 AI 가전인 ‘삼성 제트봇 A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이다.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AI 프로세서와 라이다(LiDAR) 센서, 3D 센서를 활용해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양말,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회피하며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트봇 AI와 함께 ‘스마트싱스 펫’서비스도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원격으로도 반려동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상반기에 한국,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LG전자는 콘퍼런스에서 가상인간 '김래아'를 연단에 세운다. 래아라는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에는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하는 대담을 진행한다.래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이며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고 이번 행사에서 연설자로 등장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래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한다. 또 휴대성, 디자인, 성능, 대용량 배터리 등 여러 강점을 갖춘 2021년형 LG 그램, 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도 함께 소개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차세대 LED TV 두고도 격돌…삼성 '마이크로 LED' vs LG '올레드 에보'양사는 차세대 LED TV를 두고도 격돌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삼성은 이 제품으로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삼성전자는 또 CES 2021을 앞두고 TV 신제품 출시 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 2021' 행사를 통해 미니 LED를 적용한 TV인 '네오 QLED'를 선보였다. 네오 QLED는 특히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의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QLED TV 보다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는 설명이다. 네오 QLED 신제품은 8K와 4K 화질로 출시하며, 올해 1분기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LG전자는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를 처음 소개한다. 올레드 소자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모델명 G1)도 공개한다. 올레드 에보는 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또 지난달 공개한 미니 LED 제품인 'LG QNED TV'와, 자발광 마이크로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도 전시할 계획이다. LG QNED TV는 현존 LCD TV 가운데 빛과 색을 내는 각각의 기술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소개했다. LG 매그니트는 독자 기술인 '전면 블랙 코팅'을 표면에 적용해 기존 LED 사이니지 대비 더 깊이 있는 블랙을 표현한다.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LG전자 제공 ◆ LG 세계 첫 롤러블폰 공개…삼성 플래그십 '갤럭시S21' 선봬양사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놓고도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을 공개한다.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추고,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께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며, 제품 이름은 LG 롤러블이 될 확률이 높다.콘퍼런스에서는 LG 롤러블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이 두 차례 나온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는 CES 2021 기간인 오는 14일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을 공개함으로써 화웨이의 공백을 노리는 동시에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개막일인 이날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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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페북 리브라 극도 견제…"암호화폐는 돈 아니다"페이스북이 추진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리브라'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는 돈이 아니다"라고 표현하며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통화로서 안정성이 의심스럽고 범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우려 속에 리브라 출시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것들은 돈이 아니고 그 가치의 변동성이 크고 허공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되지 않는 암호화폐 자산 때문에 마약 거래나 다른 범죄 활동과 같은 불법 행위가 쉬워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은 페이스북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리브라로 옮겨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사한 면에서 페이스북 리브라의 '가상 통화'도 위상이나 신뢰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리브라 등이 금융체계에 수용되려면 강력한 규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경고가 뒤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다른 업체들이 은행이 되길 원한다면 새로운 은행 법규를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들처럼 모든 금융규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 계획이 규제 당국의 압력 때문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위터에서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암호화폐와 같은 대안체제로부터 위협받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까지 천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는 진짜 통화가 하나밖에 없는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신뢰성이 있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지배적이며 앞으로도 그런 위상을 유지할 그 통화는 바로 달러"라고 강조했다. 지구촌에 이용자 24억명을 거느리고 있는 페이스북은 내년 상반기까지 리브라를 출시해 실제 거래에 이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혁신적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금융규제 입안자들의 입에서는 경계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리브라는 다수 통화로 구성된 은행예금, 미국 국채 등에 연동해 가치를 보장할 계획이라는 점, 잠재적 이용자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범용성이 다른 가상통화보다는 낫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강력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법행위를 위한 자금세탁에 이용되거나 개인정보를 둘러싼 프라이버시 침해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각종 우려가 제기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의 리브라 도입 계획은 심각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전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는 사생활 보호,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융규제 체계가 디지털 화폐와 들어맞지 않지만 디지털 화폐의 잠재적 규모는 전체 금융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금융 규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리브라를 비롯한 가상통화가 직면한 규제장벽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는 리브라를 둘러싼 노골적인 비관론도 목격되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리브라가 독립적인 통화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일어나서도 안 된다"며 프랑스의 정책 기조를 명확하게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열린 자세를 갖고 검토하되 "최고 수준의 규제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내비쳤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사전 검토에 나섰다. 리브라가 많은 용처에 손쉽게 사용될 수 있는 효용이 있으나 그만큼 많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딜레마를 둘러싼 저울질이 계속될 전망이다.